한국 축구, 세계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사우디와 결승

입력 2020-01-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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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을 치러 후반 11분 김대원(대구), 31분 이동경(울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호주를 꺾고 이번 대회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미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도쿄행 확정으로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은 다시 새로 쓰였다.

이번 대회는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총 4장이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한 장을 챙긴 가운데 이번 대회 3위까지 도쿄로 가는 티켓을 얻는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한 김학범호는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준결승에서 2018년 대회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감사를 가장 먼저 전했다. 그는 "1차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번 경기가 아니라 3-4위전에도 출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 끝내고 싶었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선발 자원인 이동준(부산)과 이동경(울산)을 교체로 쓴 것은 그 선수들의 역할이 승패를 바꾸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라며 "도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준결승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2명의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와 안찬기(인천대)에 대해선 "언성 히어로다. 골키퍼는 바꾸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경기라서 선수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다독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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