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설 연휴(2월 15일~18일)동안 전국 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10만여 명이었다.
하루 평균 약 2만 6000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셈이다.
내원 환자별로는 설 당일과 다음 날에 환자가 가장 많았고, 설 당일에는 시간대와 무관하게 하루 종일 환자가 붐볐다.
일평균 환자 수를 보면 장염 환자가 3,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감기(2,714명)와 폐렴(1,789명), 염좌(1,386명), 복통(1,315명), 발열(1,073명), 두드러기(6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 병원이나 약국이 대부분 문을 닫는 설 연휴,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설 연휴 가장 많이 환자가 발생하는 장염 예방의 지름길은 철저한 위생관리다.
▶ 장염 예방, 최선은 개인 위생관리
김원영 울산의과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설날에 음식이 상할 일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추석보다는 적지만, 설 연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 통계를 보면 장염 환자가 꽤 많다"고 말했다.
김원영 교수는 "장염의 원인은 주로 음식이 원인이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위생에 신경 써야한다"며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황색포도상구균의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맨 손으로 음식 조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충분한 수액 공급이다.
대부분 물을 마시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양한 이온 음료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물에 비해 흡수가 잘 되므로 좋은 수액 제제이다.
지방 함유량이 높거나 양념을 많이 친 음식과 유제품은 설사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친지 중에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있다면 초기에 빨리 치료받게 해야 한다.
소아 폐렴은 대부분 심한 감기나 독감의 합병증에서 오기 때문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객담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관절 삐었을 때 얼음찜질로 부종 줄여야
설 연휴에는 가족친지들과 성묘를 가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 자칫 부주의할 경우 발목이나 허리, 손목이 삐는 일이 생긴다.
인대가 손상되는 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부종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붕대나 부목을 사용해 염좌된 부위에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줄이고 관절을 쉬게 하는 게 좋다.
▶ `응급실 이용` 네이버·다음으로 편리하게 검색
설 연휴에는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의료기관이 많아 병원 이용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동안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응급실 운영기관 523개소는 평소처럼 24시간 진료를 하며, 설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설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번없이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 포털, 보건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이동통신응용프로그램(앱) 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이 상위 노출된다.
▶ `우한 폐렴` 발병 시 병원 방문 자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방문 이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 후 대응절차를 따라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의료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여부를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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