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키우는 '오지랖'…"스트레스 주는 발언 삼가야"

입력 2020-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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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동시에 과도한 집안일, 반갑지 않은 오지랖 속 스트레스가 쌓이는 기간이기도 하다.
명절에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짜증이 늘고, 명절 후에는 연휴 동안 쌓인 피로로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25일 전문가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것으로 `서로 이해하며 배려하는 태도`를 꼽았다.
우선 집안일, 부엌일은 나눠서 해야 한다. 연휴 때 과도한 가사 노동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손목 통증과 같은 신체적 후유증을 남긴다.
명절증후군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남성도 예외는 아니므로 서로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상대의 노력과 수고를 폄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등 스트레스를 주는 발언을 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 간 충분히 대화하고, 대화할 때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윤제연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취업, 결혼, 출산 등을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던 말이 자칫하면 상대에게는 채근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가족의 노력을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가족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감정적 지지가 이뤄진다면 명절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의식적으로 조심해야 할 말은 삼가고 좋은 말만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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