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우한폐렴' 확진 50대, 증상 후 이틀간 외부활동

입력 2020-01-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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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가 열감,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후 이틀간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26일 확진된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54세 남자, 한국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다가 청도를 경유해 20일 저녁 9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입국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본토를 다녀와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다.
이 환자는 22일 저녁 7시께부터 열감, 오한 등이 있어 몸살이라고 판단해 해열제를 복용했고 25일 오전 9시 40분께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여 자택에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자진 신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과 24일 이틀간 지역사회 활동이 있었다"며 "음식점 등에서의 CCTV와 카드결제내역 등을 살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선 가족, 동행해서 오신 분, 식사한 지인은 밀접접촉자로 보고 자가 격리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환자가 설명해준 동선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결과는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환자는 입국 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등은 질본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와 입을 막는 기침 예절,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데다 발생지역 역시 확대되고 있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국내 유입환자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게끔 최대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우한폐렴 세번째 확진자 접촉자 파악중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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