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우리은행장에 김정기 부행장 '유력'

고영욱 기자

입력 2020-01-28 17:36   수정 2020-01-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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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에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문장(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은 김정기 부문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능력, 손 회장과의 호흡, 지역, 출신(상업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김 부문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임추위가 내일(29일) 최종 후보 3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하는데 김정기 부문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낙점한 분위기다.

김 부문장은 1962년 충북 출생으로 운호고,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와 1989년 상업은행에 입행한뒤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대우, 대외협력단장, 기업그룹장을 거쳐 현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부문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 부문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발탁한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오른 2017년 연말인사에서 김 부문장을 기업그룹장으로 승진시킨 다음 2018년 연말인사에서 영업지원본부장으로 또 승진시켜 `손 회장의 사람`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장의 경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맡아온 게 관행이었는데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차기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인 김 부문장에게 맡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늘(28일)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정기, 권광석, 이동연 3명을 확정했다.

권광석 후보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로 역임하고 있다.

이동연 후보는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직무대행)을 거쳐 현재 우리FIS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내일(29일)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최종 은행장 후보자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4시 이후에 발표된다.

이날 최종 후보 1명이 정해지면 우리은행 이사회와 3월 주총을 거쳐 우리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그룹임추위는 다른 자회사인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금융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선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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