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2월 BSI 전망치 92.0…21개월째 100선↓
-2월 BSI 92.0 전월比 상승…부정적 전망은 만성화
-1월 실적치 89.3…57개월째 기준선 밑도는 부진
-“경기활력 회복 정책·민간투자 활성화 대책 시급“
기업들이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을 억누르고 있어 경기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2월 전망치는 9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90.3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월 실적은 89.3으로 57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2월 전망치는 92.0으로 지난해 12월 90.0을 나타낸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21개월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중이다.
부문별로는 내수(95.0), 수출(97.1), 투자(95.7), 자금(97.1), 고용(95.2), 채산성(95.7) 등 전분야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최근 두달 동안 전망치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실제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째 연속 상승하고 있어 경기개선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지난 8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다만, 한경연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 가능성이 높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 저성장의 위험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부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실적치는 부진이 만성화되고 있다.
1월 실적치는 5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4.1), 수출(92.3), 투자(95.5), 자금(95.5), 고용(95.2), 채산성(94.3)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되면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민간투자 불씨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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