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장관 "신종 코로나, 자국 일자리 개선에 도움"…블룸버그 "부적절 발언"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1-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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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록 미국의 일자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일부 언론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윌버 로스 미국 상무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도 미국의 일자리가 살아나는 데 주요 역할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모든 미국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다만 이 바이러스가 북미에 일자리를 되돌리는 걸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로스 장관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미국이 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한 테스크포스(TF)까지 만든 시점에서 로스 장관은 이 TF 소속돼 있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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