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실적 부진...엑슨모빌ㆍ쉐브론ㆍ캐터필러 발표 [美 주요기업 실적]

입력 2020-02-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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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슨모빌, 실적 혼조…EPS↓ 매출↑

    엑슨모빌 주가 9년 래 최저

    노르웨이 연안 석유 가스 지분 매각 완료

    엑슨모빌 "$150억 규모 비전략적 자산 매입 예정"


    엑슨모빌 이번 실적발표에서 혼조를 보였습니다.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보다 4.7% 낮았고, 매출은 예상보다 4% 높았습니다. (1) 석유 채굴 부문 순익은 시장 예상보다 10% 낮았지만 (2) 정제 및 판매 부문은 예상보다 97% 많았습니다. 작년 사분기 지정학적 불안감에 원유 가격이 급등해 수익향상에 기여했습니다. 반면 (3) 화학 제품 생산 부문은 예상 손실보다 2배 이상 많은 3억 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분기 엑슨모빌은 노르웨이에 있는 원유 채굴단지를 37억 달러에 매각했으며, 이 금액은 2021년까지 예정된 150억 달러 규모의 비전략적 자산 매입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실적에 대해 CEO는 "상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기본이 되는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쉐브론, 실적 혼조…EPS↑ 매출↓

    쉐브론 "재무구조 견고…배당금 $0.10 상향"


    쉐브론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약 3% 상회한 1.49 달러였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80% 하락한 수준입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14% 낮게 나타났습니다. 2019년 하반기 쉐브론은 애팔래치아 지역 셰일가스 채굴과 멕시코 걸프 지역 심해 채굴에 실패하면서 104억 달러의 손실을 봤습니다. 추가 요금까지 더하면 총 손실은 최대 11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매출 부진에 CEO는 기업의 견고함을 강조했는데요. "2019년 현금흐름이 건강해 배당금으로 90억 달러를 지급했고, 4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주당 배당금도 10센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캐터필러, 실적 혼조…EPS↑ 매출↓

    캐터필러, 2020년 매출 전망 하향 조정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및 채굴 장비 업체 캐터필러입니다.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보다 11% 상회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8% 하락했고, 매출은 예상치보다 2% 낮았습니다. 캐터필러는 작년 하반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관세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번 실적을 발표하면서 캐터필러의 CFO는 전망에 대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인해 생산장비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주당 순이익은 8.59~10 달러 수준으로 이전보다 낮게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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