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개장, 증시 불확실성 해소…단, 엇갈리는 전망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2-03 15:19   수정 2020-0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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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나긴 춘절 연휴을 마치고 오늘(3일) 개장한 중국 증시가 9% 하락 출발했지만 국내 증시는 되려 낙폭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악재는 여전하지만 중국 증시의 개장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춘절 연휴에 약 6거래일 간 휴장했던 중국증시가 오늘(3일) 개장한 가운데 예상대로 9%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부진하게 출발했습니다.

    주변국은 물론, 최근 하향세로 돌아선 미국 증시에 이어 당사국인 중국도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우려와 달리, 하락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곧바로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관련 악재가 증시에 반영된 만큼 악영향이 일시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입니다.

    되려 현 시점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코스피 하단을 2,100선으로 제시하며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앞서 선포한 네 차례 비상사태 중 코스피는 한달 간 5%정도 하락했고 이후 곧바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은 최근 3거래일 간 1조7,000억원 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서는 등 외국인·기관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6%에서 4%대까지 추락할 것이란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국내 증시에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어제(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이 1% 감소 시 한국의 GDP가 0.2%p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달 17일부터 열흘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104조원이 증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바이러스에 의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에 국내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 증시가 또 급락하겠죠.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때라고 봅니다.

    당장 대외 악재에 먼저 반응하는 대형주는 물론, 중국 소비주의 추가 하락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일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호텔신라 등에서 순매도하며 관련주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달이 세계증시 하락의 1차 전초전이었다면 이번달엔 중국 증시 충격이 세계 증시의 하락 압력을 가하는 2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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