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의 확진 전 동선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도 부천시는 12번 확진자인 A(49)씨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21분 부천시 심곡본동 왕중왕식당에, 같은 달 27일 오후 3시 10분 부천종로약국에, 같은 달 30일 오후 4시 10분 이마트 부천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들 장소에 14번째 확진자인 아내 B(41)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왕중왕식당에서는 다른 고객 없이 식당 주인 부부하고만 있었으며 부천종로약국과 이마트 부천역점에서는 B씨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해당 식당 주인 부부를 자가격리하고 일대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A씨 부부와 접촉한 지 14일째인 이날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천시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부부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0∼31일 CGV 부천역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 이마트 부천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CGV 부천역점과 이마트 부천점 등은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이들 부부가 확진 전 머물렀던 추가 장소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과거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딸인 C(14)양은 다행히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C양은 현재 심곡본동 거주지에 자가격리돼 부천시의 일대일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유현우 부천시보건소 정책팀장은 "추가로 확인된 A씨의 동선은 B씨의 동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며 "B씨가 지난달 29일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집중적으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번 확진자의 경우 음성 판정 뒤 양성 판정을 받기도 해 C양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며 "역학조사관들의 조사 결과에서 이들 부부의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