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의 또 다른 말 '투자의 기회' [유동원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2020-0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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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글로벌 증시는 조정을 보이고 있죠?

    유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지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패닉에 휩싸였습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는 5% 대 하락을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긴 휴장 끝에 거래를 시작한 중국은 고점대비 12% 이상의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2003년 SARS 공포가 글로벌 경제와 증시를 타격했을 때, 경제규모의 영향은 약 400억달러, 원화 45조정도, 글로벌 GDP 0.1% 포인트 정도 감소시킨 것으로 추측되고, 대표 홍콩 증시가 15% 이상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치사율이 2.2% 수준으로 낮지만, 전세계 감염자가 이미 14,000을 넘어서며 사스 시기의 감염자수를 훌쩍 넘어섰고, 매일 확진자 수의 늘어나는 속도가 가속화 되는 현상을 보이며,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의 정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세미: 현재 상황에서 이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 규모라면?

    유동원: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큰 폭 부여, 중국 경제의 규모가 2003년에 비해 현재 4배 정도 성장했고, 글로벌 GDP에 17%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글로벌 경제에 1,600억달러, 190조원 가까이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 6% 대 성장에서 2% 대 성장으로 경착륙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여행 자제가 일어날 경우 글로벌 소매 판매, 면세점 판매 등에 연간 16억달러 매출 감소가 중국인들로부터 예상되고, 중국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 된다면 공급체인의 문제로서 글로벌 경제에 아주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전염병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상당한 투자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동조에서 나타납니다. 이번 사태는 향후 글로벌 유동성 부여를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연준의 3차례 보험성 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판단했지만, 최근 들어 2020년 연말까지 1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과거 SARS영향 구간 M2증가율은 6% 수준에서 9%가 넘는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국은 과거 SARS가 확산되었을 때 M2 증가율은 2003년 3월 18.5%, 5월 20%, 8월 21.7%로 크게 확대 되었고, 관광, 운송, 호텔 등 업종에 재정확대를 통한 지원이 크게 나타난 것의 예를 삼으면 향후 글로벌 증시에 얼마나 큰 유동성 부여와 정부지원이 일어날지 예상 가능해 집니다. 이미 중국은 US1,740억달러의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고, 미국, 유럽 및 전세계가 큰 폭의 유동성 공급을 할 것이 예상됩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는 작년 9월부터 말씀드린 “글로벌 붐-버스트 사이클”을 확대, 증폭 시킬 가능성이 높다 판단합니다.

    유동성의 부여가 크게 확대되면서 과거 SARS의 경우 가장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던 홍콩 항생지수의 경우 2003년 연초 대비 2분기까지 15%의 조정이 있었지만, 연간 단위로는 3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50여년 동안 13차례의 전염병이 전세계 월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었고, 6개월 뒤 8.5% 평균 상승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SARS의 글로벌 유동성 부여는 과거 글로벌 증시의 2003~2007년 엄청난 거품의 확대 현상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과거 전염병의 전반적인 시장 영향은 평균적으로는 거의 없었다고 나타납니다.

    정세미: 그렇기 때문에 악재임에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속되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관련해서 어떤 종목 투자가 유효해 보이나요?

    유동원: 미국 성장주 위주 글로벌 성장주 투자 유효,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과거에 말씀드린 붐-버스트 사이클에 증폭 효과를 가지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수의 확대 속도가 정점을 찍고 하락추세에 접어들면, V-자형 반등이 나올 확률이 높다 판단됩니다.

    Boom-Bust Cycle의 기본 예상 시나리오

    * 주식 시장 Boom 시기 (2019년 말~2022년 상반기): 장단기 금리차 역전 -> 미 연준 및 정부 적극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양 책 실시 -> 미국 달러 일정 부분 약세 추세 -> 장단기 금리차 다시 정상화 -> 경기 침체 보다 안정적 성장 보임 -> 미국 기업 이익 하락 폭 아주 미미 -> 4차산업 혁명에 따라 인플레이션 안정적 추세 유지 -> 미국 국채 금리 전 저점 수준 (1.4~1.5%)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 -> 미 증시 및 신흥국 포함 글로벌 증시 큰 폭 상승 -> 4차산업 혁명 발 거품 증시 만들어짐

    * 주식 시장 Bust 시기 (2022년 하반기~2023년 하반기): 임금 상승률 확대 -> 인구 경제 참여율 큰 폭 상승 -> 미중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 미국 기업들의 사회적 의무 가시화에 따른 비용 증가 -> 원자재 가격 일시적 급등 현상 나타남 -> 정부 과잉 투자, 글로벌 방산비 확대에 따른 정부 재정적자 문제 가속화 ->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라 미연준 금리 인상 전환 -> 경제/증시 거품 꺼지기 시작 -> 장단기 금리차 재 역전 및 큰 폭 마이너스로 확대 -> 미국 기업 ROE 큰 폭 하락 시작 -> 금, 은 가격 급등 -> 폭락 장 및 경기 침체 돌입 -> 달러 가치 급등

    글로벌 큰 폭의 유동성 부여는 위의 붐 사이클을 강도를 훨씬 크게 만들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IOT 산업이 과거 2003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고, 미국과 중국의 관련 산업 패권싸움은 진행 형으로 미국의 대표 성장주나 5G확대 현상은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도 당연해 보인다. 따라서, 현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하고, IT, IOT, AI, 5G, 반도체, 전자결제, 대체에너지, 바이오 업종 등에 초점, 미국 나스닥 및 대표 성장주 위주로 조정 시 투자기회를 살립시다. 중국 또한 심천지수의 조정이 나타난다면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불안감 해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월 말까지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특히, 지난 1주일 사이 미국의 나스닥과 미국의 S&P는 오히려 실적 전망치가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100기업은 2.12%, 나스닥 전체는 1.86%, 그리고 S&P500도 0.36%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의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그만큼 좋게 나오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미국 나스닥 위주의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정세미: 그 이외에 성장주 투자에 있어서 매력이 높은 업종들을 다시 한번 짚어주신다면?

    유동원: 미국의 성장주 투자의 매력도는 계속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투자 선호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 100 > 미국 다우 존스 > 미국 나스닥 전체 > 미국 중소형주 > 미국 S&P

    이 순서로 보면 결국 미국 대표 대형주 투자, 특히 성장주 관련 대형주 투자가 중요하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잘알고있는 FAANG와 MAANG 종목들의 상승여력을 들여다 보면 지수 대비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는 글로벌 투자에 60%는 꼭 비중을 가져 갈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달러의 약세 가능성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미국 투자는 일정 부분 꼭 유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중국 투자에 있어서는 중국 대형주 보다는 중국 중소형주, 특히 성장 중심 중소형주가 대거 포진된 심천지수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 드립니다. 미국 전략과는 업종이나 성장주 투자는 같으나 대형주 vs. 중소형주 전략에 있어서는 미국의 대형주 전략 대비 정반대 전략인 심천지수 집중 투자가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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