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수술후 머리 큰 흉터, 모발이식으로 재생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2-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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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이나 사고, 화상으로 인해 머리에 흉터가 남을 경우 사회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발을 이용해 머리의 상처를 덮어보려고 해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머리 흉터부위 모발이식수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머리 흉터 부위 모발이식 수술 연구에는 권오상, 은희철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오준규 모리치피부과(의학박사) 원장이 참여해 화상 환자에게 모발이식을 적용한 사례가 발표됐다.
이들은 먼저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두피의 흉터에 지름 1~2㎜, 깊이 4~5㎜의 상처를 3~5㎜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만든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새로 혈관과 신경이 생성되고, 세포성장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등의 세포 성장인자들이 분비되는 4~8주 사이에 모발을 이식했다.
또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한 쪽의 두피가 그렇지 않은 쪽보다 혈관 생성과 세포 성장인자 분비가 활발한 것을 확인했다.
오준규 원장은 "두피 흉터에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쏴 두피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 후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한 결과 이식한 모발의 80% 이상이 살아남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흉터 부위 재생을 위한 모발이식 연구는 국내 학계는 물론 국제모발연구학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흉터이식 수술 기법은 피부과 최고 권위지인 `피부과학지`(Archives of Dermat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오준규 모리치 피부과(의학박사 전문의) 원장은 원내 모발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며 탈모치료부터 모발이식 수술까지 탈모 증세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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