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맘카페 16번째 코로나 환자 개인정보 유출…경찰 수사

입력 2020-02-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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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째 환진자가 발생한 광주에서도 개인 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유출됐다.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문건에는 16번째 코로나 환자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있다.
익명처리는 됐으나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확진자의 세부적인 임상 증상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됐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 어린이집 이름까지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16번째 확진자 동선이나 우려 등을 나타내는 후속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 정보를 담은 공문이 유출되면서 후유증이 불가피해졌다.
공문은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삽시간에 확산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번 문건이 유출된 경위 등을 수사 의뢰했다.
이에 앞서 5번 환자, 6번 환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잇따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경찰이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광주 맘카페 16번째 확진자 개인정보 유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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