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24시간 비상근무 돌입…"이탈하면 역사의 치욕"

입력 2020-0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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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전쟁에서 승리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면서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방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24시간 비상 근무와 전수 조사, 관할 책임제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 저지전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 태세에 돌입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불신마저 커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6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 각 민족과 인민은 강한 자신감과 한마음으로 뭉치고 과학적인 방제와 정확한 대책 시행을 바탕으로 이번 전염병 저지 전쟁에서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중앙 전면 의법치국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종 코로나 퇴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전면적으로 법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 예방과 통제 및 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신종 코로나 통제가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면서 "법과 과학에 따라 질서 있게 예방 및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방제가 가장 힘들 때일수록 법적인 통제를 강력히 해야한다"면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입법 및 처벌 절차도 보완해 신속한 지원 및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요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법에 따른 엄격한 통제 조치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확산을 불러온 야생동물보호법, 동물 방역법, 공중위생 응급 조례의 미비점을 보강해 확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도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 전면 조사 동원회에 참석해 현재가 전시 상태임을 강조하면서 간부들이 책임지고 주민들의 상태를 완벽히 통제하라고 다그쳤다.
쑨춘란 부총리는 회의에서 우한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구마다 체온 측정과 밀접 접촉자 등을 확인하라면서 "관할 구역별 책임제를 강화해 한 가구, 한 사람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쑨 부총리는 "현재는 전시 상태로 세부적인 각종 통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지도급 간부들은 전염병 예방 통제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임무로 여기고 각자 책임을 지고 강력히 이행하라"고 말했다.
그는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단호히 근절하고 2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하며 전시 상태에서 결코 탈영병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치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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