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언제쯤.." 오스카 휩쓴 '기생충'에 보인 中 누리꾼 반응

입력 2020-0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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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여러 부문을 휩쓸자 중국의 많은 누리꾼도 주목했다.
10일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오스카#`와 함께 `#기생충 국제영화상#`, `#기생충 각본상#`, `#봉준호 오스카 감독상# 등이 인기 화제로 올라왔다.
웨이보의 많은 이용자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용자는 "한국 영화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 한국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살인의 추억` 등 봉 감독의 전작을 언급하거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봉 감독의 수상 소감을 인용하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은 기생충과 한국 영화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열 등 중국 영화의 고질적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웨이보의 어느 이용자는 "한국 영화는 정말 뛰어나다. 국산(중국산) 영화는 한숨만 나온다"고 탄식했다.
"중국산 영화는 애국주의면 다 되고 돈만 벌면 다 된다"라거나 "중국산 영화도 인기 스타와 저급한 대본에서 벗어나 창조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콘텐츠 검열을 하는 국가 광전총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쏟아졌다. 광전총국이 없어져야 대중문화가 발달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한 누리꾼은 "`기생충`은 한국의 사회 현실을 풍자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제한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검열 때문에 영화의 국제영화제 출품이나 극장 개봉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에 좋은 소재와 역사가 이렇게 많은데도 한국, 일본과는 비교가 안 된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웨이보 갈무리)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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