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통계기준 바꿨더니…하루새 사망 250여명·확진 1만5천여명 '급증'

입력 2020-02-13 18:36   수정 2020-0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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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범위에 갑자기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하면서 하루새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250명과 1만5천명 넘게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폐렴 환자로 간주하며 전염병 상황을 일부러 축소 및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하루 동안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천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치에 그동안 제외했던 후베이성의 임상 진단 병례 1만3천332명을 새로 넣었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중국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5만9천804명, 사망자는 1천367명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신규 확진자는 2천명대를 유지해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후베이성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폭증하는 추세로 반전됐다.
지난 10일 108명, 11일 97명이던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254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지역은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천840명, 사망자가 242명 각각 늘었다.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임상진단 병례가 각각 1만3천332명, 135명 포함됐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출이 없어도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하는 것으로,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가 30~50%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도 각각 1만3천436명과 216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4만8천206명, 사망자는 1천310명에 이른다.
중국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1만3천435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47만1천531명이며 이 가운데 18만1천386명이 의학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홍콩에서 50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3일 오후 4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490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일본 247명, 싱가포르 50명, 태국 33명, 한국 28명, 말레이시아 18명, 독일 16명, 베트남·호주 15명, 미국 14명, 프랑스 11명, 영국 9명, 아랍에미리트 8명, 캐나다 7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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