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에서 나와 귀국한 미국인 가운데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UNMC)는 전날 밤 이 시설에 보내진 코로나19 고위험군 13명 가운데 11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는 네브래스카 공중보건연구소의 검사 결과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기존 감염자 15명과 합쳐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13명 중 다른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자로 판명된 사람 중 일부만 가벼운 증상을 보일 뿐 나머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이 의료센터는 밝혔다.
미 정부는 16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미국인 승객 328명을 빼내 전세기로 귀국시켰다.
미 정부는 그러나 이들 중 13명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보고 네브래스카대학 의료센터로 보내 치료와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13명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14명 가운데 일부와 양성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현기증·기침·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이다.
셸리 셰드헬름 UNMC 비상관리·생화학대비태세 사무총장은 양성으로 판정된 11명 중 일부는 일본에서 양성 진단을 받았고 일부는 진단 결과가 불분명한 채 왔다고 설명했다.
UNMC는 2005년 CDC가 생화학 봉쇄병동을 구축해 운영하도록 위임한 곳이다. 이 의료센터는 2014년 3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3명이 이 생화학 봉쇄병동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별도의 연방 격리센터에 수용돼 있다.
디지털전략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