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은 '아우성'...원자재부터 물류까지 '먹통'

신용훈 기자

입력 2020-0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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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공장가동이 멈춘 기업들만이 아닙니다.

    공장을 애써 가동하고 있는 국내기업과 중국진출 기업들도 자재수급에 대금문제까지 애로사항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초 중국의 춘절연휴 연장 조치 이후 불거진 부품과 자재 수급 문제.

    2월10일을 전후해 중국내 공장들은 가동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인터뷰>김대일 산업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과장

    "지금은 조업 재개가 안돼서 아직도 공장이 안 돌아가고 있어서 잘 못 받고 있다 원자재를 그런 기업들이 많고 점점 좋아지고는 있는데 지금도 100% 조업재개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고…"

    실제로 2월3일부터 21일까지 집계된 국내 기업들의 애로 사항(196건)가운데 절반(97건)이 원자재 조달 문제였습니다.

    이 밖에 계약불이행(38건) 과 물류(37건) 대금회수(13건) 등의 문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사태 초기 불거졌던 계약불이행과 대금회수문제는 잦아들고 있지만 자재조달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자재 조달이 어려운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중국내 공장의 방역 문제가 꼽힙니다.

    중국 정부는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방역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공장은 본사를 통해 관련 방역용품을 조달 받기 때문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가동률도 낮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내륙의 운송과 항만 통제 등으로 물류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점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동통제 조치로 도로가 폐쇄되고 화물운전자들이 격리 되면서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 접수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26건으로 사태 초기(138건) 때보다 현저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과 봉쇄정책이 강화되면서, 일선 기업들 사이에선 교역중단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도겸 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

    "수출하기 위해서 전시회를 간다든지 사절단이 간다든지 계약을 하기 위해서 간다든지, 합작하는 경우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서로 합작해서 공장도 짓고 기술제휴도 하는데 이런부분에서 인력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외 산업현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사진>중국 옌청의 자동차 부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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