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다수 환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새벽부터 통째 격리된 해당 병원에는 고령에 중증 질환을 앓는 입원환자 193명 포함 302명이 출입이 봉쇄된 채 격리돼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6일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해당 병원 요양보호사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51번 환자(64세·여성·연제구)이다.
요양병원 사회복지사인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신천지 연관)가 다수 입원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환자와 접촉이 많은 요양보호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추가로 다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51번 환자의 근무 일수와 근무 시간, 병원 내 동선을 따져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통째로 봉쇄)`한 뒤 환자 193명과 의료진 84명, 간병인 25명, 그리고 의료진 접촉자 2명 등 304명을 검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검사 결과가 나온 사람은 66명뿐이어서 나머지 238명 중에서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전날 요양병원 입원환자 3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내 다른 병실로 격리됐으며, 의료진이 4시간마다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등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12번 확진 환자는 증상이 나온 이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병원 전 층을 다니면서 입원환자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확진 환자 수가 적으면 요양병원 안에 격리해 치료하고,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확진 환자는 전날에 비해 4명 늘어난 55명이다.
시가 내놓은 예상 감염경로로 보면 온천교회 연관이 28명(2명 추가), 신천지 관련이 4명, 2번 확진환자 관련 4명, 대구 연관 7명(1명 추가), 아시아드 요양병원 연관 1명, 기타 11명(1명 추가)이다.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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