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8년 전으로 '회귀'...항공·면세 ‘존폐기로’

입력 2020-03-09 18:13   수정 2020-03-10 15:58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의 하늘길이 끊기면서 항공업계의 매출 피해는 상반기에만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마지막 주 여행객 수 또한 8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여행 수요는 8년 전으로 회귀했는데요.
    한일 하늘길마저 70년 만에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항공과 면세점 업계는 셧다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하늘길이 끊겼습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그레나다와 바베이도스도 추가되며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모두 106개(9일 오전 9시 기준)에 이릅니다.
    항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오는 6월까지 최소 5조원의 매출 피해가 예상됩니다.
    2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65만 2,626명으로 1년 전보다 65.8% 줄었습니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년 전보다 85.2% 급감했고, 일본과 동남아는 각각 70.6%, 62.1% 감소했습니다.
    항공협회는 상반기 항공업계 매출 피해를 5조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2월 넷째주를 기준으로 산출한 겁니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 피해액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받아 봤지만 이런 충격은 처음"이라며 "못 가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정상적인 노선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늘길이 닫히면서 존폐기로에 선 것은 면세점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여행객 수가 8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월 27일 여행객 수는 7만1,666명을 기록했는데 여행객 수가 8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8년 만입니다.
    2월 평균으로도 여행객 수는 1년 전보다 41.7% 줄며 인천공항에 점포를 운영 중인 면세점 모두 매출이 반토막났습니다.
    업계는 임대료 한시 인하를 강하게 주문했지만 정부가 지원대상을 중소기업 2곳(시티플러스, 그랜드면세점)으로 한정하면서 대책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면세점 협력사들이 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임대료 인하 대상 범위를 중견·대기업까지 확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지면 결국 협력업체들의 고용안정이 불안해진다며 대기업 면세점도 부담을 줄여줘야 협력업체들이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난다고 호소한 겁니다.
    실제로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자 현재 진행중인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초유의 사태가 겹친 항공·면세업계는 존폐기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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