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코로나·세금에 무릎 꿇었다…39주만에 하락

입력 2020-04-02 14:00   수정 2020-04-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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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한국감정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3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의 3월 5주(3.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로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정부 규제, 그리고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강남권에 이어 강북 대표 지역에서도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먼저 집값 `바로미터`로 꼽히는 이른바 `강남4구`는 낙폭을 키웠다.(-0.10% → -0.12%)

강남(-0.16%)ㆍ서초(-0.17%)ㆍ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 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면서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외 지역도 상승폭이 줄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ㆍ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도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0.02%)ㆍ용산(-0.01%)ㆍ성동구(-0.01%) 주요단지는 호가 낮춘 매물 출현하며 하락 전환했다.

개발호재·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노원(0.04%)ㆍ도봉(0.05%)ㆍ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ㆍ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완화됐다.

최근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인천도 다소 상승폭이 축소됐다. (+0.42% → +0.34%)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ㆍ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ㆍ연수동 위주로,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각각 상승했다.

규제 확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지역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0.28% → +0.19%)

용인시(0.11%)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반면,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ㆍ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로 정리하면 인천(0.34%), 세종(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87→76개) 및 보합 지역(38→20개)은 감소, 하락 지역(51→80개)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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