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덮친 'D의 공포'…해법 논의 [2020 GFC]

조연 기자

입력 2020-04-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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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뉴스포커스는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로 시작합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2020 GFC는 'D의 역습, 또 다른 위기'를 주제로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와 국내 석학들이 열띤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행사 대신 특집 방송으로 열렸습니다.

    먼저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이른바 R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위기, 'D의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앞으로 인류를 위협할 가장 큰 재앙은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빌 게이츠)라는 경고처럼, 새로운 전염병(Disease)의 대유행이 세계 경제를 잠식한 겁니다.

    이에 한국경제TV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주제를 'D의 역습, 또 다른 위기'로 정했습니다.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행사 대신 특집 방송으로 대체했습니다.

    특집 방송 1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미국 현지와 직접 연결해 화상으로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심각하게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

    "제가 얻은 가장 좋은 교훈은 현재의 팬데믹의 경제 영향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100년 전 전염병 대유행 당시 경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 상황에 적용해본다면 세계 GDP에서 최소 5조 달러 이상의 손실이 나는 등 상당한 경제적 수축이 있을 겁니다."

    특히 세계 주요국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지출 패키지와 함께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카드를 다시 꺼내드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이런 조치들이 결국 막대한 국가부채(Debt) 부메랑으로 돌아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

    "무모하고 막대한 규모의 정책을 거리낌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고, 이를 위해 국채를 찍어내며 빚을 만들어내고 있죠. 저는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터져나올까 매우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는 되돌리기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로버트 배로 교수의 특별 대담에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국내 주요 석학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요건'을 주제로 특별 토론에 나섰습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사회로 진행하는 토론회는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우리가 선진국이다'라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경기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문제가 다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도 더 많은 분배에 힘을 쏟기 어렵지 않을까.."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경제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는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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