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주 만에 1,000만 명 대량 실직...오일쇼크 이후 최악

입력 2020-04-02 22:19   수정 2020-04-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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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 파고가 더 거세졌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인 3월 셋째 주의 328만3천건보다 약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2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1천만건에 달했다. 단 2주 사이에 1천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고용시장의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미 고용시장은 미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대규모 공장 가동 중단 등 대규모 셧다운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미국인의 약 80%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 중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로, 2주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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