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 살아났다..."실직·사고시 車 교체" 파격 서비스

입력 2020-04-05 21:58   수정 2020-04-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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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지난 2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 82% 수준이었지만, 3월 들어 -28%로 감소폭이 대폭 개선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천89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동풍열달기아는 1만3천537대를 판매해 같은기간 38% 줄었다.

지난 2월에는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79%, 87% 감소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생산 정상화와 함께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에도 차량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배려하는 `고객 안심 구매 프로그램` 등을 출시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心安禮得)와 `아이신부단`(愛新不斷)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차량 구매 후 실직이나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안심 프로그램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자동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안리더 프로그램은 ▲ 차량 출고 후 한 달 내 고객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사고를 당하면 동일 모델 신차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지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 대납 등 3가지로 운영된다.

이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아이신부단은 중국 최초로 ▲실직·전염병 등 고객의 경제상황 변화에 중점을 둔 `안심할부`와 ▲고객의 상황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신차교환`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를 구매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월부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대고객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판매 회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 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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