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서래마을서 잇단 확진…코로나19 '술집 주의보'

입력 2020-04-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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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이나 PC방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흥·여가 공간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재확인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 소재 일반음식점 잭스바 종업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5∼27일, 이달 1일 오후 5시부터 3일 오전 4시 사이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잭스바는 이태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좁은 골목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술집이다.
잭스바 종업원 확진자는 원래 용산구 1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가 타지역 확진자로 재분류된 20대 여성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증상을 느꼈지만 이달 1∼3일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퇴근 후인 오후 2시 검사를 받고 4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금까지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종업원의 접촉자는 용산구민 12명과 타지역 주민 16명 등 28명이다. 용산구민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구는 전했다.
서래마을의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에서는 현재 적어도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서초구 32번 확진자인 28세 남성 반포4동 주민, 34번 확진자인 40세 남성 방배4동 주민, 타지역 주민인 종업원 1명이 확진됐다.
34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서초구 35번 확진자는 아직 자세한 동선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돌아온 입국자인 동시에 3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밝혀져 리퀴드 소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동작구는 이날 발생한 관내 29번째 확진자(사당2동 20대 남성)가 이수역 근처인 동작대로 141 `포유 PC방`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4시 52분∼9시 1분, 2일 오후 9시∼10시 21분, 3일 오전 1시 40분∼8시 46분, 6일 오전 2시 36분∼6시 27분, 6일 오후 10시 28분∼7일 오전 6시 24분 등 5차례에 걸쳐 포유 PC방을 찾았다. 최초 증상 발현일은 1일이었다.
동작구는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또는 확진자가 PC방을 나간 후 3시간 이내에 PC방을 이용한 모든 고객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대문구에서는 동안교회 확진자가 PC방을 이용하면서 동안교회·PC방 관련 확진자가 20명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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