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도시 지역에서 지방으로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긴급사태 선언` 기자회견 후 언론사의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NHK는 보도했다.
그는 도시에서 지방으로의 이동에 대해 "부득이한 이유라면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세운 뒤 귀향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코로나19) 수습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행동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사람은 좀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중증화 위험이 큰 고령자를 감염시킬 수 있다. 감염 확대로 이어지는 지방으로의 이동 등은 엄중히 삼가셨으면 한다"고 해소했다.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 후 언론사의 추가 질문에 문서로 답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도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로나 소개(도쿄 탈출)`로 지방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걸쳐 이동한 사람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이러한 이동을 최대한 피하도록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도에선 이날 1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확진자가 전날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144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금까지 도쿄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1천519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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