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지옥' 벗어나나…하루 확진자 32일 만에 2천명대로↓

입력 2020-04-1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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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2천명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6만2천488명으로 전날보다 2천972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가 2천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2천547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며칠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0일 3천951명에서 11일 4천694명으로 늘었다가 12일 4천92명, 13일 3천153명 등으로 다시 감소 추세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누적 사망자 수는 602명 늘어난 2만1천6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전날(566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최근 딱히 추세라고 말하기 어려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인다.
누적 확진자 대시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97%로 연일 상승 중이다.

총 완치자는 3만7천130명으로 1천695명 늘었고, 중증 입원 환자는 74명 감소한 3천186명으로 파악됐다. 11일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봉쇄 조처 장기화 등으로 이탈리아 경제에 드리운 암운도 짙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탈리아 경제가 9.1% 수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평균인 -7.5%는 물론 스페인(-8.0%), 프랑스(-7.2%), 독일(-7.0%), 영국(-6.5%) 등 역내 주요국에 견줘 훨씬 안 좋은 전망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서도 그리스(-10.0)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이 2분기부터 잦아들고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가정 아래 내년에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4.8% 반등할 것으로 IMF 내다봤다.
올해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12.7%로 유럽 평균인 9.2%보다는 높지만 스페인(20.8%), 그리스(22.3%) 등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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