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소중한 '한 표'…전국 투표소 긴 줄

입력 2020-04-15 16:11  


제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전국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투표소 관계자 안내에 따라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이어 발열 체크까지 한 뒤 이상이 없으면 투표소에 입장했다. 투표소 바닥에는 시민들 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테이프가 붙여졌다.
오전 7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는 유권자가 몰리는 바람에 100m가량 줄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등산복 차림 장년 부부, 가방 멘 학생, 나들이 가기 전 투표하러 온 가족, 운동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젊은 유권자 등으로 다양했다.
중장년층 유권자가 많았지만, 20∼30대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한 채로 줄을 선 사람도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줄을 선 장년층 유권자도 있었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제3 투표소가 마련된 전라중학교에도 오전 6시부터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몸이 불편하지만, 가족 부축을 받거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소중한 권리를 행사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충남 논산시 연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흰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유 훈장과 가족은 마스크까지 빠짐없이 착용했다.
충북 청주지역 남자 최고령자인 107세 박 모 할아버지도 이날 오전 사회복지사 부축을 받아 청원구 내덕1동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충북 옥천군 내 최고령자인 청산면 삼방리 116세 이용금 할머니 역시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딸과 함께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2투표소를 찾았다.
제주 부속 섬인 `섬 속의 섬` 추자도와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지에서도 섬 안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됐다.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주민들은 본섬인 제주도로 나와 투표를 했다. 마라도에는 주소지만 둔 채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주민들이 절반 이상에 달해 섬 안에 투표소가 운영되지 않는다.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1리 주민들도 배를 타고 투표소로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14가구 2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은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된 뒤부터 선관위가 지원하는 배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은 사전투표를 한 주민을 제외한 4명이 20여분간 배를 타고 오전 9시 10분께 구만리 선착장에 도착, 투표소가 마련된 풍산초등학교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오후에도 투표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1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청룡동 주민센터 투표소 앞에는 약 45m의 줄이 형성됐다.
당산동 제4투표소가 꾸려진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도 오후 2시께 80여명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줄은 2층 투표소 앞부터 건물 앞 화단을 지나 인도까지 약 50m가 넘게 이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투표·개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1만1천6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했다.
서울청은 서울 투표소 2천252곳과 경찰서 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 비상 상황에 대비해 순찰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56.5%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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