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코로나19' 진정세...'봉쇄완화' 국가 잇따라

입력 2020-04-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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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나섰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스페인으로 18만8천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탈리아(17만2천434명), 프랑스(14만7천969명), 독일(13만8천497명), 영국(10만8천692명), 터키(7만8천546명) 등의 순이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3천120명과 3천493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가량 급증할 때와 비교하면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다만, 영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5천599명으로 여전히 많았고, 터키(4천353명)와 러시아(4천70명)도 이날 하루 4천명 이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2만2천745명), 스페인(1만9천478명), 프랑스(1만8천681명), 영국(1만4천57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기미가 보이자 일부 국가는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닫았던 미용실 등 일부 소규모 업체를 오는 20일 다시 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덴마크는 지난 15일 탁아소,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시 열었으나 국경 폐쇄는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만약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 즉시 제한 조치를 재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도 단계적인 봉쇄 완화를 시사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다음 달 5일 이전에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강화된 봉쇄조치를 적용하다가 이를 5월 5일까지 연장했다.
슬로베니아도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내린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20일부터 대부분의 상점과 자동차 서비스 센터 등이 영업을 재개하고 미용실과 애완동물 미용센터는 다음 달 4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학교와 유치원, 대학, 도서관, 문화 센터 등은 여전히 폐쇄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계속 중단된다.
독일은 코로나19를 통제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마스크를 매주 5천만장 생산하기로 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독일 내 50개 기업이 참여해 8월부터 매주 5천만장씩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다음 달 4일 이후 공공생활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하고 중등학교와 초등학교 졸업반부터 휴교령을 풀기로 합의했다.
또 면적이 800㎡ 이하인 상점은 오는 20일부터, 미용실은 다음 달 4일부터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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