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누적 확진자가 각각 1천400명과 8천명을 넘어섰다.
20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날 1천42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8천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천426명은 하루 기준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기존에는 942명(18일)이었다.
또 누적 확진자 역시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신규 확진자 중 대다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다만 보건부는 정확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정보는 이날 밤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 기숙사가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뒤부터 이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환자 발생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만명가량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공동 거주하고 있다.
앞서 리셴룽 총리도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주노동자 기숙사 내 감염 사슬을 깨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 "당분간은 더 많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 사례를 볼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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