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문정희, 감정 이입 이끄는 묵직한 내면 연기

입력 2020-04-21 09:24  




문정희이기에 가능한 감성 아우라였다. 감정 이입을 이끄는 문정희의 묵직한 내면 연기가 극을 압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심명여(문정희 분)는 심명주(진희경 분)에게 자수를 하겠다고 밝히며 그간 털어놓았다. 10년간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온 심명여는 이날 종종 형부의 꿈을 꾼다며 입을 열었다. 형부가 꿈에 나타나 원망하냐는 심명주의 물음에 “아니 잘해줘”라고 답한 심명여는 그것이 더욱 자신을 미치게 한다며 형부를 죽인 죄책감과 언니의 인생을 앗아갔다는 부채감, 목해원(박민영 분)의 버팀목을 잃게 만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심명여는 목해원에게도 진심을 담아 사과하며 마음을 전했다. “네가 진실을 알면 너무 아프잖아. 자신이 없었어. 미안하다”라고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목해원을 향한 애정 어린 심경을 드러내며 이제는 자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심명여의 자수 선언에 아득해진 목해원이 과거를 회상하며 심명여의 가슴 시린 사랑법이 드러났다. 과거 목해원의 자살 시도를 막고 호두하우스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심명여는 “죽지마. 니가 죽으면 나도 죽고 니 엄마도 죽고 울엄마도 죽어”라며 덤덤하지만 묵직하게 마음을 내비치며 “우리가 이렇게 보여도 그렇다고, 그냥 다 죽는다고”라고 덧붙인 것. 서툴지만 그 누구보다 목해원을 사랑한 심명여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깊이가 또 한 번 안방을 먹먹하게 만들며 극강의 몰입감을 안겼다.

문정희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치밀하고도 묵직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심명여의 복잡한 내면을 탄탄히 다졌기에 그가 택한 선택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공감과 위로를 보냈다. 그 모든 감정을 안고 켜켜이 쌓아온 세월의 무게를 문정희는 처절한 감정 연기와 나노 단위급 표정 연기, 쇳소리 나는 목소리까지 섬세히 조율하며 심명여의 심경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독보적인 연기로 오롯이 심명여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문정희의 힘에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문정희가 써낸 심명여의 묵은 감정이 안방 전체를 울리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문정희였기에 가능한 감성 열연이었다는 평. ‘날찾아’가 단 1회 만을 남긴 가운데 문정희가 완성할 심명여에 단연 눈길이 쏠린다.

한편, 쉴 틈 없는 감정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문정희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21일 밤 9시 3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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