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정유업계도 정부 지원을 간절히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자구 노력도 한계에 다다른 만큼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건데요.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글로벌 오일 전쟁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 수장들이 정부에 생존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류열 에쓰오일 사장 등 국내 정유사 대표들은 최소 2분기까지 최악의 적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조경목 /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모든 회사들이 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기간산업인 정유, 항공업계 이런 쪽이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감소해서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 축소와 경비 절감 같은 자구 노력에도 이들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원을 넘길 예정입니다.
생존의 기로에 선 정유업계는 유동성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효석 / 대한석유협회장
“우선은 유동성을 해결하는 문제가 제일 급하고 단기적인 처방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그건 어려울 겁니다. 근본적인 세제 문제라든지 감세 문제를...”
이미 정유업계의 석유수입·판매부과금은 90일, 관세는 60일 동안 납부를 유예하고, 전략비축유를 추가 구매하는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한 정부는,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를 낮추거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납부를 유예하는 등 보다 다양한 추가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싱크>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유업계가 건의해온 지원 방안과 관련해 유관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21일 정부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과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와 부품 업체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소 석 달가량 42조 원의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은행을 통해 수혈해야 한다고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오유인 / 쌍용차협동회, 세명기업 회장
“은행으로서 어려울 때 기업에게 지원해 준다는 것이 쉽지 않겠죠. 등급이라든가 대출 기준들이 까다로워지겠죠. 그런 것들을 정부에서 타개시켜서...”
"정유와 자동차 업계의 다급한 구호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 기간산업의 생존 골든타임을 지켜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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