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주민 수만명 코로나19에 취약…발병시 집단 사망"

입력 2020-04-24 01:28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돼 있어 고령자를 중심으로 집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부 TV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우니캄피 대학(Unicamp)의 마르타 아제베두 교수는 "아마존 지역에서 8만1천여 명의 원주민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코로나19가 이들의 지역에 도착하면 쉽게 굴복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이사장을 지낸 아제베두 교수는 외부와 생물학적 접촉이 거의 없는 원주민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발병이 시작되면 원주민들이 집단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제베두 교수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밝힌 원주민들은 아마조나스주 아우투 히우 네그루 부족 1만9천99명, 호라이마주 야노마미 부족 2만5천972명, 마투 그로수주 샤반치 부족 1만9천213명과 싱구 부족 6천704명, 파라주 카이아푸 두 파라 부족 4천559명과 히우 타파조스 부족 6천74명 등이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원주민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3명이 사망했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폐쇄적인 원주민 부락 특성상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 산하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과 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지역을 침범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금광 개발과 벌목이 극성을 부리면서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파비아누 베를리 연방판사는 지난주 선교사 3명의 원주민 거주지역 접근을 차단하는 판결을 내렸다.
또 개종을 위해 헬기까지 사들여 원주민 지역 접근을 시도해온 선교사 그룹 `뉴 트라이브 미션 오브 브라질`에도 같은 조처를 내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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