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코로나에 '울상'…'해외사업 충격' 예고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4-24 17:40   수정 2020-04-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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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본격적인 건설사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탓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매출 4조489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

    1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부문 매출은 4천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2천억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1,653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2천억원)보다 17%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은 시장 컨센서스(영업익 878억원)를 웃도는 1,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사업 없이 국내 건설사업 매출이 90% 이상(2019년말 기준 94.3%)을 차지하는 건설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퍼진 코로나19 여파가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현상은 2분기에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수주가 매출로 연결되려면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3월부터 우리 기업들이 맡은 해외 프로젝트가 멈추는 곳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

    "2분기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입국을 제한한다든지, 금지한다든지 하는 조치들이 각국에서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이 연기되는 영향들이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국 내 모든 이동을 제한하면서 이곳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해외 사업 비중에 따라 건설사들의 실적이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며 곧 발표를 앞둔 상장 건설사들의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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