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줄어들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조선업종마저 위기에 내몰리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은 2,118만 CGT, 전 세계 1년 발주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당분간은 일감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하면서 지난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9만 CGT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약 70%나 줄었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코로나19 이후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벌써 수주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하반기 되면 좀 회복이 되지 싶은데 2/4분기까지는 여러가지 수주 활동의 애로와 불확실성 때문에 수주 절벽의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정부도 뒤늦게나마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난 23일 제작금융 8조 원, 선수금 환급 보증 등의 지원책을 내논 정부는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 대책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조선산업의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주요 조선사와 기자재업체 대표들은 제작금융과 보증 확대 등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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