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냐" 수백대1 뚫고도…부적격자 속출

입력 2020-04-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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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만 이러한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이러한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청약제도 등이 수시로 바뀌면서 부적격자가 속출하고 있다. 수십,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지만 당첨가점이나 주택소유이력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지원한 탓에 당첨이 취소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일반분양 물량 1,074가구 중 11.7%에 해당하는 126가구가 예비당첨 물량으로 빠졌다. 이는 청약 부적격자나 미계약자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 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 당시 1074가구 모집에 15만 6,50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45.7대 1로 수원시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다.

또 이에 앞서 지난 3월 청약을 받은 `과천제이드 자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됐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647가구 중 22.7%인 147가구가 예비당첨 물량이 됐다.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다 보니 일반 분양 단지 보다 1순위 자격기준이 더 까다로웠던 만큼 부적격자가 속출한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공공분양의 경우 소득 및 재산 기준도 1순위자격에 있다 보니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사람이 대거 부적격자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과천 제이드자이의 경우 일반청약 당시 132가구 모집에 2만 5,560명이 청약하며 19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부적격자도 많이 나오는 만큼 100% 계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 청약업무가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아직까지 소득정보 부분은 확인이 어려워 부적격자에 대한 물량은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에 예비당첨이나 낙첨이 됐다고 하더라도 부적격자 및 계약포기 등의 물량을 통해 예비당첨자나 낙첨자에게까지 기회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정당계약 이후 일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가 예비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가 부적격자 물량 등 일부 분양물량에 대해 오는 4월 28일 특별공급 예비입주자, 29일 일반 예비입주자를 선정한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청약에서 804가구 모집에 인천시 최다 청약자인 5만 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4월 1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지난 17일~24일 8일 동안 정당계약을 진행했다.

분양관계자는 "자금계획을 세우지 않고 청약을 넣은 사람, 가점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적격자 등이 나오면서 예비당첨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며 "아직 문의전화도 꾸준해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예비입주자 선정을 거치고 나면 100%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59㎡ 320실 등 총 1,525가구로 이뤄진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면적 2만 5,775㎡규모(158실)의 단지내 상업시설 `스카이 애비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내 상업시설인 `스카이 애비뉴`와 연결되는 역세권인데다 워터프론트 사업의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인접해 있어 일부세대에서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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