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화상 회의로 진행된 미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코로나19)이 돌아올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내 생각에는 이 바이러스가 돌아오는 게 불가피하다"며 이처럼 올해 하반기 2차 유행이 닥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점을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며 "그것은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응 조치들이 시행된다면 적당히 잘 지내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나쁜 가을"과 "나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대응 조정관은 이날 폭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름에 어떻게 활동하느냐가 미국이 가을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보통 북반구의 호흡기 질환은 여름 동안 남반구로 옮겨간다. 왜냐하면 거기는 가을이기 때문"이라며 "여름에 이 바이러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남부 아프리카, 칠레, 아르헨티나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어 코로나19 검사와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 인공호흡기, 무(無)증상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환자를 추적할 감시 시스템 등을 언급하며 백악관이 "가을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에 준비가 돼 있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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