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양분한 세계 프리미엄TV 시장, '폭풍 성장세'

입력 2020-04-29 06:38   수정 2020-04-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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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C 보고서 "삼성·LG 세계시장 점유율 78%"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매출액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이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겠으나 하반기부터는 1분기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Advanced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0만대(uni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5인치 대형 LCD TV는 작년 동기 대비 83%, 77인치 OLED TV는 313% 급증해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 위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TV 기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듀얼셀 액정표시장치(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4K·8K TV다.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54%, LG전자가 점유율 24%를 차지하는 등 한국 기업이 전체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3위인 소니는 점유율이 8%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크지 않은 1분기 초대형, 초고화질 선호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최근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이 잇따라 미니LED TV, 8K TV 등 프리미엄 TV를 내놓으면서 전체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매출 기준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다. OLED TV 매출액이 같은 기간 2% 감소하는 등 평균판매가격이 내려간 효과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시장 플레이어가 급증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DSCC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어 4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7%를 증가할 것으로 봤고, 2019∼2025년 연평균 24% 성장세를 예상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 양산에 힘입어 프리미엄 OLED TV 매출액은 2019∼2025년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프리미엄 LCD TV는 2022∼2023년 매출액이 정점을 기록한 뒤 2025년에는 다시 작년 수준(100억달러)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삼성이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QD(퀀텀닷) 디스플레이 TV의 경우 오는 2025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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