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방' 삼성, 영업익 6.4조원…"2분기는 어려울 것"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4-29 09:29   수정 2020-04-29 10:04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33조원, 영업이익 6.45조원의 2020년 1분기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7.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며, 직전 분기보다는 9.9% 하락했다.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동일한 요인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7조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0.2조원 증가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3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0.8조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되면서 전분기보다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도 발표했다. 먼저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매출 17.64조원, 영업이익 3.99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돼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온라인 서비스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사양 및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황 변동에 따라 탄력적인 투자 운영과 제품별 생산비중을 조정하는 한편,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등 미세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1분기 매출 6.59조원, 영업이익 0.29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에 따라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고화질·초대형 TV, 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된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분기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분기와 지난해보다 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에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65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 및 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변화된 글로벌 제조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의 경우, 국내외 5G 상용화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와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장기 5G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3조원, 영업이익 0.45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글로벌 TV와 가전 시장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면서 유통사와 협력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 위기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TV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2분기 TV 시장은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초대형·QLED 8K TV 판매를 확대하고 홈스쿨링, 홈오피스 등 스마트 TV 특장점에 기반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1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와 유로화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의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지역총괄별 코로나19 대응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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