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선방"...배터리 업계 '청신호'

송민화 기자

입력 2020-04-29 17:59  


<사진 =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올 1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상황에도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매출 2조 3975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수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2조 2,439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의 기존 컨세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28일 실적을 발표한 LG화학도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분기 전망을 밝혔다. 특히, 전지 부문에서 매출 2조 2,609억 원, 영업손실 51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축소한 것은 고무적이다.

1분기 배터리 실적에 선방한 두 회사의 2분기 이후 배터리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밝힌 이유로는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 확대를 꼽을 수 있다.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는 대표적으로 테슬라에 쓰인다. 또 삼성SDI의 배터리는 각종 전동공구 등 전자제품에 적용된다.

업계는 상반기보다도 하반기에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고 여기에 맞춰 연간 판매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다만 2분기는 이바이크(E-BIKE)와 전동 킥보드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확대 흐름으로 앞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부문 전략마케팅 전무는 29일 컨퍼런스콜 당시 "ESS 사업은 전력용 비중이 대부분이라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매우 적고 각국의 이동 제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전력 인프라의 이동과 설치는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의 한 축을 신재생 에너지로 잡고 있어 향후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안전성 강화 조치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판매도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영향을 받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증가세가 계속 유지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할 5세대 전기차 배터리도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전방 수요 감소가 본격화돼 제품 판매도 계획대비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중대형 전지와 전자재료에 비해 IT 비중 높은 소형전지가 코로나19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부터는 전 사업부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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