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3등급 이하 받으면 'SKY' 지원 어렵다

입력 2020-04-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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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 점수를 80점 미만으로 맞으면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하기 어려워진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는 전날 2022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하면서 한층 까다로워진 영어 영역 감점 기준을 공개했다.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 70점 이상은 3등급이 되는 식으로 1∼9등급이 매겨진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영어 영역의 경우 등급이 내려갈수록 감점을 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올해 고3이 치르는 2021학년도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의 경우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0.5점씩 추가 감점하는 방식을 써왔다.
1등급은 0점 감점, 2등급은 0.5점 감점, 3등급은 1.0점 감점, 4등급은 1.5점 감점하는 식이다.
감점 폭이 크지 않았던 덕에 영어에서 3∼4등급을 맞아도 국어·수학 등 다른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얻으면 서울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있었다.
고려대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2021학년도 기준으로 1등급은 0점 감점, 2등급은 1점 감점, 3등급은 3점 감점, 4등급은 5점 감점, 5등급은 7점 감점하는 식으로 운영해왔다.
이랬던 서울대와 고려대가 2022학년도부터 영어 감점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1등급 0점 감점, 2등급 0.5점 감점까지는 전년도와 동일하나 3등급부터는 2.0점을 감점한 다음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2점씩 추가 감점하기로 했다. 4등급 4.0점 감점, 5등급 6.0점 감점, 6등급 8.0점 감점 등이다.
고려대는 기준을 더 강화해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3점씩 깎기로 했다. 1등급은 0점 감점, 2등급은 3.0점 감점, 3등급 6.0점 감점, 4등급 9.0점 감점 등이다.
연세대는 원래 감점 기준이 서울대·고대보다 강했다. 2등급 5점 감점, 3등급 12.5점 감점, 4등급 25점 감점 등의 기존 기준을 2022학년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가 절대평가가 된 이후에 영어에 3등급 이하를 받으면 연대는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서울대·고려대도 영어를 잘 못 보면 지원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고대가 영어 비중을 늘린 것은 영어가 여전히 중요한 과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지금 고2 학생들부터는 영어를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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