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교사 4명 시신 모두 수습…실종 105일 만

입력 2020-05-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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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와 네팔인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로써 당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 교사 4명과 일행인 네팔인 가이드 2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 인근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지 105일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시간 1일 오전 11시 45분께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네팔 군경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색대는 시신에서 발견된 여권을 통해 시신 2구 가운데 1명이 실종 상태로 남은 여교사임을 확인했다.
현지의 한 산악인은 수색대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신 2구를 발견했고 곧바로 수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이어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25일, 남자 교사의 시신은 27일 각각 발견됐으며 이번에 남은 실종자 시신이 모두 확인됐다.
당시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1월 24일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이미 수습된 한국인 교사 시신 3구는 현재 수도 카트만두의 티칭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1일 발견된 교사 시신도 조만간 카트만두로 이송될 예정이다.
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7일까지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이달 15일까지 중단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가족, 충남교육청, 네팔 당국과 긴밀한 협의에 따라 발견된 실종자 4명의 장례절차 진행 등 관련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교육청도 "크나큰 상심과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충남교육가족 모두는 서로 나누고 함께 배우기를 꿈꿨던 네 분 선생님들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특히 "수색과 구조활동에 헌신한 외교부와 교육부, 네팔 정부 그리고 교육봉사단 실종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주시고 구조 활동을 성원해주신 교육 가족과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외교부,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신 국내 입국 및 장례 절차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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