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19 백신, 전 세계 공유해야"…유럽, 백신개발 공조

입력 2020-05-04 06:59   수정 2020-05-04 07:25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주일 강론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 명이 감염되고 24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를 찾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과학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곳곳의 감염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필수 기술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14일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국제적인 기도와 금식의 날 제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급한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조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현재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4만6천6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만2천282명 늘어난 것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천 명 증가한 14만410명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가 24만7천1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21만717명), 영국(18만6천599명), 프랑스(16만8천396명), 독일(16만5천183명), 러시아(13만4천687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2만8천884명), 영국(2만8천446명), 스페인(2만5천264명), 프랑스(2만4천760명) 순으로 많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내 주요 코로나19 피해국은 일일 사망자 수가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유럽의 슬로베니아는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이후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한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확산세가 주춤하자 EU 지도부와 회원국 정상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모금 활동에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은 오는 4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약속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주요 매체에 공개 서한을 보내 각국의 참여를 당부했다.
모금된 기금은 국제 민간 공동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로 국제 보건 기구를 통해 진단법,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고 분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유럽은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에 더 잘 대비하기 위한 군사 작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토 자체 지원과 조달 조직을 통해 개인 보호 장비와 의약품을 공동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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