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정유 프로젝트에서 추가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으로 2단계 EPC 본계약 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현지시각 지난 4일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Dos Bocas Refinery Project)의 파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일 공사는 평탄화 작업이 완료된 지반에 파일(Pile)을 박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은 설계가 완료된 일부 플랜트 유닛에 대한 파일 작업으로 10,500개의 파일 중 약 4,500개에 대한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8개월, 계약금액은 약 6,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누적 계약금액도 3.1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로부터 수주, 진행 중인 사업이다. `기본설계와 일부상세설계`에 해당하는 1단계와 `잔여상세설계와 조달, 공사, 시운전`이 해당하는 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단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계약으로 2단계 EPC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 사태에 상관없이 차질 없는 진행을 주문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이번 파일 공사 계약도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을 위해 2단계 중 일부를 분리발주한 것으로 2단계의 연내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2단계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 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1단계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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