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본떠 창조됐다면서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니노 비틀리 주 하원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지만, 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어긋난다면서 `노 마스크`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유대·기독교 원칙에 따라 세워진 위대한 나라"라면서 "이 원칙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창조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굴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마스크를 쓸 수는 있지만,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명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나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강요해선 안 되고, 다른 많은 사람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틀리 의원은 주 정부의 코로나19 자택대피령을 줄곧 비판해왔으며, 지난달에는 경제 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시위에도 참석한 전력이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오하이오는 이제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삶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며, 자유로운 시민들이 위험의 정도를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달 27일 상점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루 만에 권고 사항으로 변경했고, 이달부터는 경제 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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