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中 수출 호조·美 실업 증가 둔화에 상승

입력 2020-05-08 05:58   수정 2020-05-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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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수출 호조와 미국 실업자 증가 속도 둔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5포인트(0.89%) 상승한 23,87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77포인트(1.15%) 오른 2,88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27포인트(1.41%) 상승한 8,979.6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올라섰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수입은 전년보다 14.2% 줄었지만, 15.8% 감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침체를 고려하면 중국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에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에서도 대량 실업이 이어졌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7만7천 명 줄어든 316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05만 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최근 7주간 3천350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은 최악 상황이지만, 3월 말에 주간 기준으로 600만 명 이상 증가했던 데 비하면 신규 청구자 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취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시동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양국이 `무역전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하고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중국 책임을 지속해서 지적했지만,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에 방점을 찍으며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통화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후보 약품에 대한 2차 임상시험을 승인했다는 소식으로 바이오기업 모더나 주가가 8.7%가량 급등했다.
리프트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해 21.7%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47% 올랐다. 기술주는 1.52%, 커뮤니케이션은 1.56%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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