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늘 긴급사태 부분해제 결정…도쿄·오사카 제외

입력 2020-05-14 09:05   수정 2020-05-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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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국에 선언된 긴급사태를 상당수 지역에서 해제한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해제되는 지역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39개 현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의견을 구한 뒤,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오후에 열리는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해제를 공식 결정한다.
긴급사태 해제 대상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13개 `특정 경계 도도부현`에 속하지 않은 34개 현과 특정 경계 도도부현 중 이바라키(茨城), 이시카와(石川), 기후(岐阜), 아이치(愛知), 후쿠오카(福岡) 등 5개 현이다.
반면, 도쿄도(東京都), 홋카이도(北海道),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등 8개 도도부현에 선언된 긴급사태는 유지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都府縣)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16일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지난 4일 기한을 당초 이달 6일에서 31일로 연장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상당수 지역의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나흘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7~30일 하루 평균 확진자 425명에 비해 급감했다.
정부는 최근 1~2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 등에 근거해 긴급사태 해제 대상을 선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사태 선언을 근거로 그동안 외출자제, 휴교, 휴업 등을 요구해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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