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3월 16조원 적자…마윈도 떠나

입력 2020-05-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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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은 18일 올해 1~3월 적자가 1조4천381억엔(약 16조5천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천872억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작년 1~3월 적자는 1천271억엔으로 적자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11배로 늘었다.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의 2019회계연도(2019.4~2020.3) 적자는 9천615억엔(약 11조원)이었다. 2018회계연도에 1조4천111억엔 흑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2019회계연도 매출은 6조1천850억엔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 전환은 거액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약 1조9천억엔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운용액 10조엔인 `비전펀드`의 손실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미국의 공유 사무실 업체인 위워크 투자 손실과 출자 기업인 위성통신 벤처기업의 파산 등도 소프트뱅크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마윈(영어이름 잭마)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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