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악몽 벗어난 유가...연말 40달러대 '넘본다'

입력 2020-05-19 17:48   수정 2020-05-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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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6월인도분 WTI 원유 선물 가격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8% 급등했습니다.

    주요 원유생산국들의 감산 합의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경제재개에 따른 원유수요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기를 하루 앞둔 6월인도분 WTI원유선물 가격이 8%가량 급등하며 두 달여 만에 3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5월물 WTI 원유선물이 만기전날인 지난달 20일 -37달러로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는 정 반대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지난달 마이너스 유가를 초래했던 미국의 원유 저장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해소 된데다 원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원유재고 저장능력은 6억5천만배럴로 현재 원유 재고량은 약 82%, 아직 18%가량 여유가 있는데다 5월 첫째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5만배럴 가량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백영찬 KB증권 연구원

    “원유 재고 부담과 저장능력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가 5월 첫째 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저장에 대한 우려감이 없어졌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 반영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입니다.

    OPEC+ 국가들은 5~6월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한데 이어 중동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도 6월부터 산유량을 추가로 118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감산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최근 코로나 19로 멈춰섰던 각국의 경제재개 움직임에 따라 4월 감소했던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점차 회복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수요가 하루 평균 코로나 때문에 2천만배럴 이상 급감했는데 정상화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봉쇄만 풀리더라도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운전하고 물류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4월에 급감했던 것 보다는 서서히 개선그림을 그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6월물 뿐아니라 7월, 8월물 WTI 원유선물 가격역시 동반 상승세입니다.

    이에 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4분기 평균 WTI원유 선물 가격이 4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유가격 상승 전망에 대해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유가가 급반등 하면서 OPEC+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미국 석유기업들이 원유 생산을 재개할 경우 재차 공급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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