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과학기술전문학교서 확진자…증상발현 후 등교 '비상'

입력 2020-05-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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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600명 육박…확진자 등장 가능성 배제 못 해

재학생 수가 600명에 가까운 서울의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당산1동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재학생인 19세 남성 도봉구민이 이날 오전 확진됐다.
확진자는 지난 11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8일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노래연습장에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적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 이후인 지난 12∼15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는 재학생 599명, 교직원 50여명 규모다.
직업전문학교는 교육부가 아닌 고용노동부 소관이어서 개학 연기를 적용받지 않고 지난달부터 등교가 이뤄졌다.
서울시와 영등포구 등 방역 당국은 즉각 대응반을 꾸려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두고 직업전문학교에서 확진자가 발견되자,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3 등교와 관련해 준비를 철저히 해왔지만, 증상발현 전이나 무증상일 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초기에 불안과 혼선을 겪을 것이고 확진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감염병의 유행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격리하고, 학교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코로나19의 교내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교생 검체를 최우선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 발열 검사를 하고, 만약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재학생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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